2010년 04월 05일
우주는 그대에게 어떠한 책임감도 느끼지 않습니다.
1. 일주일간 단 한 번도 기억해보지 못한 아픔으로 끙끙 앓았습니다. 이것은 마음의 고통이 아니라 그냥 철저한 몸의 고통.
이토록 아픈 것은 처음이어서 낑낑거리기를 일주일. 결근을 감행하는 그 날까지도. 그런데 그 순간 내 곁에 당신이 있었던 것입니다. 어릴적 그토록 기다리던 그 순간에도 단 한 번 내 곁에 함께해주지 못했던 당신.
어머니.
2. 서울에 이사온 후로 아버지는 홀로 마실을 나가거나 점심때가 다 지나서야 만 원 짜리 난 화분 하나를 달랑달랑 사들고 오시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서툰 몸짓으로 익숙한 주정을 부리시면 어머니나 나나 늘상 그렇다는 듯 아버지의 붉어진 얼굴을 바라본다거나 오늘은 어디서 제 값보다 더 얹어주고 화분을 사오셨을까 생각해 보는데
밥맛없어하는 딸을 위해 아무렇게나 척척 당신 밥그릇에 밥을 비비거나 구슬프게 하모니카를 불때면
그렇게 당신 곁에도 우리 모두에게도 외로움만 남는 저녁이 기울면
오늘따라 창가너머로 유난히 소스라치며 흔들리는 앙상한 가지들이 가슴에 저밀듯이 일렁이고
당신도 일러이고 따스한 방바닥에 엉덩이 붙이고 조용히 바라보는 어머니 꿈벅이는 눈동자도 일렁이고
오랜만에 외로움이 그렇게 일렁이고.
3. 여러분, 우주는 그대에게 어떠한 책임감도 느끼지 않습니다.
그러니 지금 일어서야 합니다. 더 씩씩하게 더 해맑게 더 끈덕지게 더 행복하게 더 당당하게 더 기쁘게 더 외롭게 그러나
외롭지 않게.
이토록 아픈 것은 처음이어서 낑낑거리기를 일주일. 결근을 감행하는 그 날까지도. 그런데 그 순간 내 곁에 당신이 있었던 것입니다. 어릴적 그토록 기다리던 그 순간에도 단 한 번 내 곁에 함께해주지 못했던 당신.
어머니.
2. 서울에 이사온 후로 아버지는 홀로 마실을 나가거나 점심때가 다 지나서야 만 원 짜리 난 화분 하나를 달랑달랑 사들고 오시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서툰 몸짓으로 익숙한 주정을 부리시면 어머니나 나나 늘상 그렇다는 듯 아버지의 붉어진 얼굴을 바라본다거나 오늘은 어디서 제 값보다 더 얹어주고 화분을 사오셨을까 생각해 보는데
밥맛없어하는 딸을 위해 아무렇게나 척척 당신 밥그릇에 밥을 비비거나 구슬프게 하모니카를 불때면
그렇게 당신 곁에도 우리 모두에게도 외로움만 남는 저녁이 기울면
오늘따라 창가너머로 유난히 소스라치며 흔들리는 앙상한 가지들이 가슴에 저밀듯이 일렁이고
당신도 일러이고 따스한 방바닥에 엉덩이 붙이고 조용히 바라보는 어머니 꿈벅이는 눈동자도 일렁이고
오랜만에 외로움이 그렇게 일렁이고.
3. 여러분, 우주는 그대에게 어떠한 책임감도 느끼지 않습니다.
그러니 지금 일어서야 합니다. 더 씩씩하게 더 해맑게 더 끈덕지게 더 행복하게 더 당당하게 더 기쁘게 더 외롭게 그러나
외롭지 않게.
# by | 2010/04/05 20:22 | 트랙백 | 덧글(0)



